1987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싱어송라이터 고(故) 유재하의 사망 30주기를 맞아 '유재하 음악장학재단'은 고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2일 밝혔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 등이 실린 유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단 한 장으로 수많은 뮤지션에게 영향을 끼친 그인 만큼 참여자와 무대도 남다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커머키친에서는 열리는 '유재하 30주기 추모 릴레이 동문 음악회 공연'이 대표적이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발탁된 '유재하 장학생'들이 한달에 한번 릴레이로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다. 지난달 20일 아이리시 포크 밴드 바드의 박혜리(14회 동상)가 테이프를 끊었고, 오는 24일엔 싱어송라이터 김거지(22회 대상)와 조영현(23회 대상)이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재단은 유재하 추모 앨범과 유재하 동문회 구성원들이 총출동하는 합동 공연도 준비 중이
1989년부터 매년 유재하 기일즈음인 11월 1일에 열려온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역시 올해도 계속된다. 그동안 조규찬, 고찬용, 유희열, 김연우, 강현민, 루시드폴, 이한철, 방시혁, 자화상(정지찬, 나원주), 스윗소로우 등 300여 명의 걸출한 뮤지션을 배출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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