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80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와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보는 소규모 영화가 극장가에서 만났습니다.
관객들의 선택은 어떤 영화일까요, 금주의 화제작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그레이트 월]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의 만남과, 1,800억 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중국과 인류를 보호하는 중국 수비대의 내용으로 시각적인 면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월드워Z'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만리장성 전투 장면은 긴장감과 박진감을 극대화해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영화 내내 계속되는 중화사상과 평면적인 캐릭터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 가족]
충무로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가족 영화입니다.
삼 남매는 각각 흙 수저, 철부지 가장, 백수, 아르바이트생 등 우리 이웃의 모습을 투영시켜 공감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뻔한 이야기임에도 지루한 신파로 흘러가지 않아 관객들에게 기분 좋게 가족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 인터뷰 : 이요원 / 그래, 가족 '수경'역
- "여동생 한 명 있는 게 다행이구나 생각을 했어요. 내 형제자매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트롤]
뮤지컬 영화의 흥행을 이을 드림웍스의 첫 번째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
노래하고 춤추고, 서로를 안아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트롤족과 우울한 버겐족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부른 '트롤'의 주제곡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고 올드팝 명곡들까지 더해져 어린이들만이 아닌 가족 단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