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심리학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들이 '자각몽', '다중인격' 등 독특한 소재로 관심을 끄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년 전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추적을 그린 영화 '루시드 드림'.
단서를 찾으려고 꿈을 이용해서 아들이 사라진 날의 기억을 되살립니다.
영화 제목인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은 '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꿈을 꾸는 것'을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영화 '루시드 드림' 감독
- "일단 자각몽 자체는 실제로 취미생활로 하는 분들이 많고 심리치료에서도 예전에 꿈을 통해서 기억을 불러오거나 소중한 사람을 꿈으로 불러내서…."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한 사람 안에 여러 명의 인격이 존재한다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다룹니다.
주인공에겐 24개의 인격이 존재하며 특정 인격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까지 합니다.
미국에서는 실제 지난 1977년 성폭행을 저지른 빌리 밀리건이 24개 인격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윤대현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보통 '다중인격장애다' 약간 재밌게 '다중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해리성 정체성 장애인데 2~3개 정도의 인격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보고되기에는 4,500개의 다른 성격을 가진다는 보고도 있죠."
독특한 설정의 영화들이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촬영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