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시장에 이른바 '돈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2천억 원 제작비는 기본이고, 인도나 우리나라에서도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작품이 잇따라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수천 대가 운전자 없이 저절로 움직이며 도로를 질주합니다.
값비싼 슈퍼카들이 하늘에서 소나기처럼 쏟아집니다.
지난주 국내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2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 성적을 쌓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약 2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850억 원으로, 전 세계에서 벌써 5억 2천만 달러, 즉 5천92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개봉 첫주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영화들이 잇따라 성공하자 '스타워즈', '스파이더맨'의 리부트 버전은 '분노의 질주' 이상의 천문학적 제작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큰 영화시장으로 '볼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에서도 약 1천766억 원 규모의 영화 '란다무잠'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을 따르듯 국내에서도 대작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순제작비 220억 원을 투입한 영화 '군함도'는 일본의 하시마 섬에 강제징용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하이테크놀러지 기술을 결합한 영화를 만들다 보니까 큰 규모의 제작비가 들게 되는 거고요. 그만큼의 제작비를 뽑기 위해서 관객들을 끌어모으려다보니까 과다한 경쟁이…."
투입한 만큼 이익을 거두는 속성에 따라 영화계에서 자본의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