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3주년을 기념해서 바티칸 박물관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바티칸 박물관이 대관료도 받지 않고 선뜻 안방인 전시공간을 내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티칸박물관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힙니다.
바티칸 박물관장은 "특정 국가의 천주교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특별한 유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바바라 자타 / 바티칸 박물관장
- "특별전시회에 유물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술품, 문서도 있는데 특히 박해시대에 한국 천주교인이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나라 천주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교사 없이 가톨릭 신앙을 자생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유교사상과 부딪치며 100년이 넘는 박해도 받았습니다.
바티칸 교황청도 이 점을 높게 인정했고, 마침내 전시회까지 열게 된 것입니다.
박해를 받은 기록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 작품 등이 전시에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허영엽 /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반도의 위기, 또 평화에 대한 갈망들 이런 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돼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평화에 대해 기도해주고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박해를 이겨내고 마침내 평화를 일궈낸 천주교의 역사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