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에 쓰고 손도장을 찍은 서예 작품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작품은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안중근의 유묵인 '세심대'로 '마음을 씻어내는 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왼쪽에 '경술년(1910) 삼월에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를 뜻하는 한자가 작은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약지가 잘린 왼손의 도장이 남아 있으며 추정가는 1억 8천만 ∼ 4억 원으로 책정, 케이옥션이 다음 달 12일 신사동에서 개최하는 올해 마지막 경매에 출품됩니다.
김환기, 이중섭, 천경자, 장욱진, 알렉산더 칼더, 아니쉬 카푸어, 야요이쿠사마, 프랭크 스텔라 등 미술관급 작품을 포함해 233점, 총 150억 원어치의 대규모 경매입니다.
20세기 최고의 혁신적인 조각가인 알렉산더 칼더의 1962년작 'Man with Short Neck'도 눈길을 끕니다. 모빌과 스태빌이 결합된 스탠딩 모빌로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가벼움과 무거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스탠딩 모빌 특유의 양감과 시각적인 안정감을 가진 작품입니다.
운보 김기창이 소장했던 그림으로 알려진 대형 민화 '호응도'와 추사 김정희의 '김복규 정려비송', 천경자의 '아이누 여인' 등도 새 주인을
경매 프리뷰는 2일부터이며 연말을 맞은 프리뷰 기간 중 미술작품과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장도 열립니다. 다음 달 4일(월)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자선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경우, 조상웅의 무대와 함께 2017년 케이옥션 12월 경매 주요 출품작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