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우울증이 심해서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게 벌써 30기에요. 처음엔 12주 동안 몸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렸는데 그 당시 6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나도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어보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재능기부가 됐죠”
아놀드 홍의 100일의 약속은 다이어트가 절실하지만 혼자의 의지로는 힘든 사람, 비용 부담으로 운동지도를 받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상대로 무료로 100일 간의 운동을 지도하고 식단관리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는다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12기 때 한 트레이너의 성추행 문제로 경찰서를 오가기도 했고, 무료로 진행 되다 보니 각종 잡일을 시킨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었죠. 그때 느낀 건 내가 직접 멘토로 해야지 내 이름만 걸고 다른 트레이너를 쓰면 안 되겠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모두 제가 주도해서 직접 하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련은 당연히 있는 것이고 그래야 또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그.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100일간의 약속’, 기억에 남는 도전자가 있냐고 물었다.
↑ 아놀드 홍과 100일의 약속 29기 |
“절실함이 있던 도전자들이죠. 70Kg을 감량한 친구도 있었고 첫 시작에 삭발하고 와서는 100일 뒤 머리도 기르고 몸도 멋있게 만들겠다고 말한 친구도 있었죠”
직장인들의 비중도 높다. 한 직장인 지원자는 아놀드 홍 아침 운동(오전 6시 40분)으로 인해 한 시간 늦게 출근하는 대신 추가 근무를 하겠다고 직장에 말한 도전자도 있었고, 지방에서 올라와 3개월 동안 방을 얻어 생활한 참가자도 있었단다. 이 모든 게 결국은 ‘절실함’의 차이라고 말하는 아놀드 홍은 “그런 사람들 치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못 봤다”고 강하게 확신했다.
이렇게 매일 붙어 운동을 하다 보니 멤버들끼리도 끈끈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마지막 99일엔 다같이 MT를 가고 100일을 다같이 맞이한다고 자랑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사실 다른 것들도 많지 않나. 아놀드 홍의 100일의 약속은 어떤 차별점이있냐고 묻자
“보충제를 먹이지 않아요.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것이 최우선이지 무조건 단기간에 살을 빼는 건 의미가 없어요. ‘100일간 몸짱이 됐다가 100일 후 요요 올 거라면 시작도 하지 말라’ 고 말하곤 해요. 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골반 교정과 같은 재활도 할 수 있고 의기소침하던 친구가 대범하게 변하는 인성 교정도 되죠. 제가 추구하는 바는 오로지 매트 위에서 모든 것을 이뤄내는 운동법이에요. 특히 지금 모집 중인 30기는 매경헬스 자문위원회와 전문의가 의료전문 멘토로 함께해요. 전문가들의 영향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아놀드 홍의 실생활 운동법을 강다은 인턴기자가 체험하고 있다. |
이제 막 꿈을 키우고 있는 강다은 인턴기자가 아놀드 홍의 다이어트 운동법을 체험해 볼 수 있겠냐고 묻자 반달 눈웃음을 보이며 흔쾌히 승낙해 준 아놀드 홍.
근육 하나 없는 마른 비만 체질이라며 멋쩍어 하는 인턴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특히 개구리 운동법을 열심히 체험해 준 인턴기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아놀드 홍의 실생활 다이어트 운동법! 5분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영상을 참고해 따라 해 보시길 권유해본다.
아놀드 홍과 대화를 이어가며 기자는 속으로 뜨끔했다. 하루 5분이라는 잠깐의 투자가, 먹고 싶은 음식을 코 앞에 두고 참아내기가 결코 쉽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철저한 자기관리 속 삶을 몇 십 년 간 지속해 온 아놀드 홍이 더욱 돋보였다. 자신의 몸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들이 건강을 챙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의 멈추지 않는 행보를 기대해 본다.
→ 전 기사 보기 [인터뷰 ①] '다이어트 전도사' 아놀드 홍 "하루 5분 투자하면 몸짱 될 수 있죠"
[MBN뉴스센터 김소라 기자(sora@mbn.co.kr)/ 강다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