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는 언론의 전당이라는 설립취지, 언론계 소유의 옛 신문회관에서 시작된 시설의 역사성 등을 살필 때 마땅히 언론계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간 프레스센터 소유권 분쟁과 관련해 청와대가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등 언론12단체는 프레스센터를 언론계 소유로 되돌려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언론단체들은 10일 '프레스센터, 언론계에 돌려주는 것이 정도(正道)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청와대와 정부는 프레스센터 분쟁을 재산 다툼 차원에서 다룸으로써 프레스센터가 언론의 전당이며 공적(公的) 자산이라는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단체의 무상입주 등을 약속하는 선에서 이 문제를 어물쩍 덮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역대 정부가 2009년부터 결론 내린 조정안대로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관할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유재산 관리책임 기관인 기획재정부는 당사자가 합의해 오면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식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2012년 5월 로펌의 법률자문을 받아 프레스센터 시설은 언론재단 등 언론계가 소유·관리하는 것이 옳으며, 정책적 의지만 있으면 법 개정 없이 소유권을 전환할 수 있다고 결론 낸 대로 청와대에 보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12단체는 "프레스센터·남한강연수원의 소유권을 국가로 귀속시키고, 관리·운영은 문화체육관광부 혹은 산하기관이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프레스센터 분쟁을 미봉(彌縫)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현재 프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언론12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한 것이다. 참여단체는 신문협회 외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관훈클럽(총무 박제균),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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