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영화를 리메이크해서 한국영화로 개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 나라에서 흥행했기 때문에 모방을 했을 텐데,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질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범한 택배기사가 순식간에 암살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쫓깁니다.
배우 강동원이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숨돌릴 틈 없이 달아납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골든슬럼버'.
같은 이름의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한국판 '골든슬럼버'는 원작의 뼈대는 크게 흔들지 않고 한국사람의 감성에 다가갔습니다.
▶ 인터뷰 : 강동원 / 영화 '골든슬럼버' 주연
- "원작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소설이 가진 정확한 메시지를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해 드려야겠다는 약간의 사명감도 있었고요."
잇따르는 일본·중국 영화의 한국판 리메이크.
모두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중국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국내판 '침묵'으로 만들어 지난해 11월 개봉했지만, 관객은 49만 명에 그쳤습니다.
반면 일본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2016년 영화 '럭키'는 예상을 깨고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작품을 모방해서 새로운 감동을 만드는 외국 영화 리메이크의 성공 열쇠는, '국민의 공통된 감성'을 얼마나 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