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서 오래 머물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카밀라 카베요의 'Havana',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 션 멘데스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등 팝송이 멜론과 엠넷 같은 국내 음악 사이트의 종합 차트에도 순위권에 올랐다.
국내 음원 차트에 여러 팝송이 동시에 순위권에 오르는 건 이례적이다.
12일 오후 1시 멜론 종합차트 기준 상위권에 안착한 팝송은 'Havana'가 6위, 미국 인디밴드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의 'HandClap'이 17위, 'Shape of you'가 33위,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이 54위 순이다. 국내 또 다른 음원차트인 엠넷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곡들은 모두 작년에 나온 노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Shape of you'는 가온차트가 집계한 2017년 국내 연간 음원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팝송이 연간 순위권에 든 경우는 가온차트가 2010년부터 매년 음원 소비량을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작년 8월 초 카밀라 카베요가 신곡으로 내놨던 'Havana'는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한 후 지난해 12월 10일엔 벅스 뮤직 종합차트에서 나얼, 자이언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지금까지도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처럼 팝송이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이유로는 유튜브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인기 콘텐츠인 '팝송 커버' 영상에서 먼저 팝송을 접한 후 원곡을 찾아 듣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팝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따라 부르는 팝송 커버 영상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620만 구독자를 가진 대표적인 팝송 커버 채널 'JFlaMusic'이 작년 11월 10일에 올린 'Havana' 커버 영상은 조회수가 4000만이 넘었고 이후 해당 곡의 국내 종합차트 순위가 급상승했다. 'Shape of you' 커버 영상은 1억3000만회를 돌파했다.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의 'HandClap'은 커버 영상이 유명하진 않지만 아프리카 티비 비제이와 예능 유튜버들이 방송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아이돌 육성 예능에서 선곡된 팝송이 인기를 얻기도 한다. 'Shape of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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