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 씨가 지난 주 평양 공연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고열과 후두염으로 무대에 설 상황이 아니었지만, 한반도의 봄을 알린다는 생각으로 마이크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평양 공연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그 겨울의 찻집'과 '꿈' '단발머리' 등을 열창한 조용필.
당시 조용필은 고열과 후두염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용필 / 가수
- "자신에 대한 자책을 많이 했고요 안타까웠던 거 같아요. 제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잘 먹지도 못하고 그 정도였는데 아무튼 최악의 상태에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
가왕은 노래로 한반도의 봄을 알렸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그리고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조용필에게 북한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필 / 가수
- "옥류관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요. 못 갔어요. 다들 가는데 호텔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있었어요. (냉면을) 못 먹었어요."
1968년 데뷔, 올해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전국의 팬을 만나러 떠납니다.
평양부터 제주까지, 조용필이 봄을 노래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