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도 세월호 참사 추모 열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가 관객의 뜨거운 반응 속에 흥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그날.
영화는 세월호 침몰 후 석연치 않은 점들을 짚어나가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그날, 바다' 감독
- "야. 이거 세월호는 단순 사건이 아닐 수 있겠다. 소름이 끼치면서 밤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
항로를 기록한 자동선박식별장치, AIS를 추적하고 생존자 증언과 CCTV 분석,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그날 일어난 일을 재현합니다.
시민 1만 6,000여 명이 제작비를 모았고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우성 / 배우
- "4주기를 맞이해서 더 많은 여러분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리는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최단기간 10만을 넘어 개봉 나흘 만에 18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그날, 바다'로 불렀습니다.
역대 1위 '공범자들'보다 관객 증가가 2배 이상 빨라 흥행 신기록도 예상합니다.
영화의 흥행은 그날 바다에서 일어난 일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의문과 궁금증을 갖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4년 전 4월 그날, 관객의 시선은 바다를 향해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