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최불암 씨가 2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나이 여든, 최불암 시리즈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무대 위 홀로 서 있는 허름한 행색의 노인.
강렬한 카리스마나 쩌렁쩌렁 울리는 발성은 없지만, 얼굴 주름 움직임만으로도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최불암. 한국 나이 여든.
대사를 외우기도, 체력도 걱정이지만 자살률 1위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무대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최불암 / 배우
- "내가 나이가 먹으니깐 금방 잊어버려요. 대사 외웠던 것도 잊어버리고. 함께 삶을 공유하는 어떤 철학이 분명치 않은 거 같아서 사는 맛처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후배들에게 줄 게 없을까."
1967년 드라마로 데뷔해 브라운관과 스크린 등 쉼 없이 달려온 59년.
노배우는 다시 연극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최불암 / 배우
- "고별 작품이라면 난 아니다 얘기하지만 마음은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가족의 해체로 불안했던 시절 든든한 아버지로, 유머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스스로를 희화한 캐릭터로, 그리고 위로가 필요한 요즘에는 인생의 선배로.
최불암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