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은 한국의 홍보전문가인 장상인씨와 일본 언론인 이토 순이치가 만나면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한 책이다.
홍보전문가인 한국 저자 장상인씨는 "일본인은 겉으로는 친절하고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강한 자존심이 내재돼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동 저자인 이토 순이치는 "각 나라의 문화를 아는 것에 대해서는 섬세한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양국의 저류에는 같은 문화가 흐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어김없이 '말'이라는 통로가 있다.
"총에 맞은 상처는 치료될 수 있어도 언어로 받은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페르시아 속담으로 첫 장을 연다.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사람의 만남은 말로 시작되는 데, 상처를 주는 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장상인씨는 "우리가 안부 삼아 하는 일상적인 말이 듣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게 전달될 수가 있다. 걱정하는 듯 한 말이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이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한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5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훌륭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2위에 오른 것이 한국의 여왕 이상화 선수. 서로 절차탁마하는 가운데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는 두 사람이 상대를 존경하고 격려하는 배려의 모습이 큰 감동을 불렀다. 이러한 행간(行間)에 들어 있는 칭찬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했다.
'인생', '한국과 일본 양국의 사회상', '가족', '대화', '사람 사는 이야기', '인생의 여행길'이 그것이다.
이들 주제를 두고 저자들은 양국에서 건너온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게한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들, 무심코 한 생각들을 여러 글을 통해 덤덤하게 되짚어 나간다. 그렇게 '인생'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순리대로 우리를 각자의 '인생의 여행길'로 인도한 것이다.
한국인 저자 장상인씨는 동국대 행정학과,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 언론정보학박사과정을 마쳤다. ROTC 출신으로 논산훈련소 교관을 마치고 1976년 한국전력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팬택 계열 기획홍보실장(전무)을 끝으로 30년이 넘는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2008년 홍보 컨설팅 회사인 JSI파트너스를 창업했다. 기업에 근무하는 동안 오로지 '홍보맨'이라는 외길을 걸었으며, 부전공으로 일본 비즈니스를 담당하기도 했다. 후쿠오카의 정보단지(SRP)와 캐널
현재도 나고야 중부전략연구회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을 수백 회 왕래한 일본 전문 칼럼니스트이자 수필가이기도 하다. 저서로 '현해탄 파고 저편에', 역서로 '홍보, 머리로 뛰어라'가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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