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가 드가 1876년작 'Ballet(발레)' |
헬로우뮤지엄은 아이들에게 생명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일깨워주는 전시 '헬로 초록씨'를 11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초록씨는 지구를 의미하며, 현대미술 작가 9명과 과학자 1명이 참여해 오감 교육을 할 수 있는 작품들로 전시장을 꾸몄다.
↑ 에드가 드가 1890년작 'Dancers(댄서스)' |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45) 전시가 9월 26일까지 펼쳐진다. 데뷔작 '별의 목소리'(2002)부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3), '초속 5센티미터'(2007), '별을 쫓는 아이'(2012), '언어의 정원'(2013), '너의 이름은.'(2016) 등 총 6편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헬로우뮤지엄 1층에서는 그물 위에서 뛰놀면서 천정에 있는 식물 그림과 바닥 이끼를 구경하는 반돔형태 설치 작품이 눈에 띈다. 김지수 작가와 카이스트 연구원 출신 김선명 팹랩 대전 대표의 협업 작품 '우주선 지구호 사용설명서'다. 작품 주변에 배치한 가습기에서는 숲 속 향기가 나오고 이끼를 만져볼 수 있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이끼가 빗물을 저장해 다른 식물의 성장을 도와준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인근에는 손채수 작가가 황소와 벼 등을 황토색 광목에 그린 회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곡식과 경작에 도움을 주는 가축을 배우는 자리다. 손 작가는 "요즘 많은 어린이들이 곡식을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사오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빛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곡식의 생명력을 강조하기 위해 춤추는 형상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 김선우 '도도 인 더 아일랜드'(80x117cm) |
옥상에는 소쿠리와 그릇 등 폐기된 용기들로 만든 분수에서 물이 솟구친다. 박정선 작가의 '퍼스널 오브젝츠'로 태양열로 가동된다. 민주 작가가 대형 분홍색 인조털로 제작한 가상 세계 생명체 캐릭터 '플러피'도 영상과 실물로 어린이 관객을 반긴다. 지하 1층에선 탁구공을 던지면 자연 소리를 들려주는 식물설치 작품 '청각적 자람'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 해미 클레멘세비츠 작품이다.
↑ 헬로우뮤지엄 |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빛의 마술사' 신카이의 일대기를 응축해놓은 예술의전당 전시에서는 작품별 장면 컷과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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