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경매시장에 출품되는 우리 문화재가 연간 2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매시장에서는 보물 문화재도 더러 매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측이 문화재청에서 제출 받은 '문화재 경매 및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 경매시장에 출품된 우리 문화재가 21개국 292개소에서 2934건에 달했다.
국외 경매시장 문화재 출품 건수는 2014년 2732건, 2015년 3432건, 206년 2823건으로 매년 2000건을 상회했다. 최근 5년 간 지정문화재(문화재청이 국보 및 보물 등으로 지정한 문화재) 소유권 변동 현황을 살핀 결과 모두 28건의 문화재가 거래됐고, 이중 29건이 경매시장에서 거래됐다. 경매시장에 나온 19건의 문화재 중 국립박물관이 구입한 문화재는 총 9건이었다
이상헌 의원은 "국외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문화재 중 가치 있는 문화재를 놓치지 않도록 정책 당국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보, 보물 등의 문화재도 국민들의 향유권과 문화재 보존을 위해 국가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