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씨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영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준비했던 작품도 있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성일 씨는 부인인 엄앵란 씨가 "영화에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일에 무섭게 빠져드는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였습니다.
팔순의 나이는 신성일 씨에게는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우 / 영화감독
- "자기도 좀 제대로 된 영화를 하나 출연하고 끝내고 싶다고 그래서 시나리오를 썼어요. 그래서 같이 시작해서…."
신성일 씨가 마지막으로 준비한 영화는 '소확행' 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습니다.
'소확행'은 유명한 사진작가 가족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신성일 씨가 주연을 맡고 안성기와 박중훈도 합류할 예정이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신성일 씨는 굽히지 않는 열정으로 작품을 추진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룡 / 한국영화인언론회 이사장
- "본인은 끝까지 아픈 내색을 안 하고 작품 준비를 한다고 지금 시나리오 탈고가 됐다고 그래서 서울로 올라와서 봅시다 하고 제작을 하는데 이거 한 번 마지막 작품을 해야 되겠다고."
"요즘 한국영화는 너무 막장"이라며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던 신성일 씨.
비록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영화를 향한 뜨거운 사랑은 영화인들과 팬들의 마음속에 감동의 유작으로남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