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실리 브라운 '피자마 게임' |
서울옥션이 이들의 작품을 오는 25일 올해 마지막 홍콩 경매에 출품한다. 먼저 블루칩 작가인 김환기 1968년작 '12-Ⅲ-68 #2'가 새 주인을 찾는다. 면과 면이 만나는 부근에 파란색, 붉은색, 초록색 색점을 나열해 고요함 속에 운율감을 부여하는 그림이다. 중앙에는 원형 색점을 크게 그려 넣어 균형미를 이뤘다. 경매 추정가는 7억5000만~12억원이다.
↑ 앤디 워홀 1986년 '자화상' |
이외에 일본 인기 작가 쿠사마 야요이(89), 미국 팝아트 선구자인 앤디 워홀(1928~1987), 영국 yBa(young British artists) 작가 세실리 브라운(49), 프랑스 출신 미국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 등 외국 거장 작품을 비롯해 총 54점, 270억원 규모를 출품한다.
↑ 쿠사마 야요이 '무한 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 |
이번 경매 최고가는 세실리 브라운 회화 '피자마 게임'으로 추정가는 43억~70억원이다. 조지 애봇 감독의 동명 영화 제목을 차용했으며, 붉은색과 핑크색 물감이 뒤섞인 추상적 풍경 속에서 유동적인 인물들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앤디 워홀의 1986년 '자화상'도 추정가 23억~36억원에 나온다. 검게 칠해진 캔버스 배경과 무표정한 형광색 얼굴이 강한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루이스 부르주아가 1991년 제작한 '클리비지'(Cleavage)'도 추정가 22억~36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여성의 신체 일부를 파편화해 조합한 대리석 조각으로, 모성
독일 설치 미술가 안젤름 키퍼(73) '오리온'은 추정가 8억5000만~13억원에 나온다. 4m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에 그리스 신화 속 오리온과 아르테미스, 아폴론, 제우스 이야기를 담은 별자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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