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경제학회(회장 유승호 강원대교수)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소비 전망'을 주제로 2018가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문화경제학회와 강원대 사회통합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을 맡은 행사다.
이날 오후 '글로벌 플랫폼과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열리는 특별기획세션에서는 뉴 플랫폼으로서 규제와 경쟁 환경 논란에 있는 OTT(over-the-top) 서비스에 관한 다양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된다. 특히 발제자들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국내 진출과 사업 확장에 따른 위협과 기회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산업 발전 전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별기획세션 발표에 나설 고정민 홍익대 교수는 ▲콘텐츠 동등 접근 ▲ 방송 프로그램 심의 ▲ 국내기업과 해외 기업의 역차별 규제 등 3개 현안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콘텐츠에 대해 일부 불필요한 동등 접근권 개념은 제외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 심의, 사후 심의를 강제한 규제를 축소하고 수익분배와 홀드백 기간 등 역차별 문제는 즉각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이어 김민규 아주대 교수는 자체 자율 등급제와 사후 규제로 전환하고 있는 게임물 콘텐츠에 대한 내용성 규제와 산업 발전 정책 프로그램 변화를 소개하면서 게임 산업에서 "애플과 구글의 글로벌 동시 서비스가 본격화하며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가치와 지역성이 충돌해왔다"고 진단할 예정이다.
또한 학회는 넷플릭스의 한국 현지화 사업 영역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2016년 기준 한국의 넷플릭스 가입자는 30만명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수백억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은숙 작가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판권을 약 300억원에 구매해 TV 방영과 동시에 상영했고, 유재석의 '범인은 바로 너',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영했다. 김은희 작가의 신작드라마 '킹덤'(2019년 1월 상영예정)에는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고정민 교수는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미확보는 실패를 의미한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의 콘텐츠 제작 경쟁력이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 비해 높기 때문에 글로벌 플랫폼은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제공해 글로벌 가입자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류 붐을 만들었던 한국의 콘텐츠가 해외에 나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학회는 ▲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배급을 늘릴 수 있다는 점 ▲ 부족한 제작투자자금의 보충으로 제작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 ▲ 방송 등 콘텐츠 사업자 간 서비스 차별성을 자극하고 미디어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점 등 기회 요인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토의한다.
아울러 '한국 웹 드라마의 특징과 발전 방향'(송정은 서울시립대 연구교수 발제), '큐레이션 시스템에 의한 콘텐츠 추천'(장웅조 홍익대 교수, 서영덕 추계예대 교수 발제) 등에 대해서도 발표와 토의를 진행한다.
이날 학회 오후 특별기획 세션은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이승민 율촌 변호사, 이병민 건국대 교수, 김진 동덕여대 교수, 권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위원 등이 지명 토론자로, 유승호 학회장(강원대 교수), 안성아 추계예술대 교수, 김이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송시형 국제사이버대 교수, 김선영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등이 종합 토론자로 참여한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뉴미디어 플랫폼 확장으로 인해 다양한 생산과 유통이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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