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전기 회로 기판을 캔버스 삼아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가 있습니다.
전기 회로의 복잡한 연결이나 빛의 순환은 언뜻 우리의 삶과도 닮았다고 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짝이는 불빛을 자랑하는 작품이 관람객을 맞습니다.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바로 전기 회로 기판입니다.
전기 회로도는 때론 하트 모양으로 빛나고, 사과의 형상을 갖추기도 하고, 우아한 나비로 펄럭이기도 합니다.
버려진 부품들로 상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배수영 작가가 오는 22일까지 서울 대원정사 빌딩에서 '리본(Reborn)'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 인터뷰 : 배수영 / 설치미술작가
- "회로의 유기적인 연결들이나 그 빛들의 순환 그리고 자연을 나타내는 그런 회로 이미지의 조합을 통해서 이 작품에 새로운 생명을 다시 한 번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단순한 형상만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이 눈앞에 생생히 표현됩니다.
로봇 일러스트레이션부터 자연 세계를 바탕으로 한 세밀화까지 전시의 주제는 무척 다양합니다.
디뮤지엄은 세계 각지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 16명의 작품을 다루는 기획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를 오는 9월 1일까지 개최합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디뮤지엄 수석큐레이터
- "작가분한테는 그리는 것보다 멋진 게 없는가 이런 얘기를 많이 하면서 기획을 했던 전시고요. 작가분들의 각각의 공간이 많이 저희가 작가분들의 작업에 집중해서 구성이 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 예술작품의 훌륭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김광원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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