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개봉 영화 한 편이라도 보셨는지요?
추석 연휴는 극장가에서도 대목 중의 대목인데요, 그런데 올 추석엔 딱히 대목이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추석 연휴는 설 연휴와 함께 극장가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힙니다.
실제 예년 추석연휴를 맞아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성적은 화려합니다.
그러나 올 추석 연휴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울학교 이티', '영화는 영화다' 이렇게 2편이 고작입니다.
외화도 니콜라스 케이지를 내세운 '방콕 데인저러스'와 '20세기 소년', '꽃보다 남자' 등 일본영화들이 그나마 눈에 띕니다.
바로 전 주 개봉작인 '신기전', '맘마미아' 등을 포함해도 양과 무게감에서 예년의 추석 연휴와 비교가 안 됩니다.
'놈놈놈'과 '강철중' 등이 흥행했음에도 여전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연휴가 짧아 배급사들이 큰 매력을 못 느낀 탓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진위 / 쇼박스 홍보팀장
- "명절 같은 경우에 여러 영화가 몰리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여기에 이번 추석 연휴는 짧고, 3주 뒤에 개천절을 포함한 대체시장이 있기 때문에 추석 개봉작이 준 것 같습니다. "
'고고70', '모던 보이' 등 기대작들은 아예 개천절이 끼어 있는 10월 첫 주로 개봉일을 잡아 대박을 노리고 있습니다.
황금 대목이었던 추석이 이제 공휴일 연휴에 밀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적어도 올해만큼은 극장가의 추석 특수가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선택은 관객의 몫입니다. 올 추석 영화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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