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더걸스 |
10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이달 25일부터 전 세계 9개 도시를 순회하는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트와이스 라이츠'에 돌입한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한 이번 투어의 특징은 북·남미 4개 도시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북·남미 투어는 19일 멕시코시티를 찍고 21일 미국 뉴어크, 23일 시카고 순으로 이어진다. JYP 관계자는 "트와이스가 단독 공연으로 미국을 찾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트와이스의 미국 투어는 과거 원더걸스의 북미 도전과 대조된다. 2009년 원더걸스가 셀프 홍보로 수요 창출에 나 선 것과 달리 트와이스 미국 콘서트는 현지에서 먼저 올라온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당시 원더걸스는 미국 유명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가 북미지역에서 펼친 투어에 오프닝 밴드로 올랐다.
↑ 트와이스 |
반면, 트와이스는 미국 진출을 위해 노래를 낸 적이 없다. 아시아를 주요 시장으로 삼고 나온 이들은 여전히 한국어와 일본어로 노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미국 단독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글로벌 K팝 열풍 덕분이다. 트와이스가 지난달 22일 낸 신곡 '팬시'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8400만회를 넘었다. 국경이 따로 없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각국의 팬들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자국 언어로 댓글을 남기며 트와이스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투어에 대해 한동윤 음악평론가는 "기본적으로 K팝이 인기 있으니깐 JYP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고생을 하고서도 이렇다 할 평가를 못 받았는데 트와이스는 그러지 않고도 팬덤이 어느 정도 형성돼 도전적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