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민족예술대제전 모습. <사진 제공=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
국립전통예술고교는 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58회 민족예술대제전 '1919-2019 만세의 함성에서 통일의 합창으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독립된 하나의 대한민국을 바라며 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새 시대 전통예술을 조명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는 자리다.
왕기철 국립전통예술고교 교장은 "국가와 역사를 지키고자 치열하게 노력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재창조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생들이 준비한 행사가 순서대로 이어진다. 서곡 관현악 '혼'에선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의 얼과 기상, 일제와 분단의 아픈 역사를 벗어나 통일을 염원하는 선율이 다양한 장단으로 변주된다. 항구적 평화 인식의 바탕이 된 우리 민족의 '태평가'도 이날 창작·편곡돼 선보인다. 조선 말기 남녀 간의 사랑을 그린 민요 '오돌독'과 '연평도 난봉가'도 무대에 오른다.
한반도 전역의 민요를 엮은 '25현 팔도 민요'는 음악적 태평성대와 통일된 조국을 그리는 희망을 담아 공연된다. 또 음악연극 '이 나라는 정녕 어디로'는 암흑과도 같았던 일제강점기 모진 상황을 견뎌낸 민족 정체성이 서린 창작음악극이다.
민족예술대제전의 백미는 창극 '유관순 열사'다. 열사의 삶을 판소리에 실어 보내는 예술극이다. 왕기철 교장은 "조국의 비참한 운명을 딛고 비폭력 만세운동으로 저항했던 열사의 깊은 외침을 예술로 담았다"며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과 신 한반도 체제로의 담대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무용 '한반도의 눈물'은 외세에 의해 터전을 침탈당한 우리 국민의 아픔을 표현한다. 합창 '새녘의 바람'은 우리의 강토를 대한의 혼으로써 한마음으로 지켜내겠다는 애국 정신을 표현한 '대한 혼가'를 오마주했다. 마지막 공연으로는 진주 삼천포 12차 농악의 흥겨운 가락에 줄타기가 곁들여진 작품이다.
국립전통예술고교의 민족예술대제전 '1919-2019 만세의 함성에서 통일의 합창으로'는 노관우 국립전통예술고교 교사가 작곡과 편곡에 이어 지휘를 맡았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축하의 말을 더했다. 박 장관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이번 공연이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는 대화합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국립전통예술고교는 196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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