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한국영화계를 결산하는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차가운 날씨였지만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복장으로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뜨거웠던 시상식 현장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때 이른 한파에 서울 지역에는 첫눈까지 내렸지만, 여배우들의 어깨는 마냥 시원했습니다.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레드카펫 현장.
올해 여배우들의 드레스는 어깨끈이 없거나 비대칭 형태의 것들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끌었습니다.
손예진 씨는 대각선 형태의 금빛 어깨끈으로 한층 멋을 냈고, 고운 분홍빛 드레스를 차려입은 김민선 씨의 어깨에는 꽃봉오리가 피었습니다.
한예슬 씨와 서영희 씨는 아예 어깨끈이 없는 드레스를 입었고, 고참 여배우 문소리 씨와 이미연 씨도 고운 어깨 선을 뽐냈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한채영, 이수경, 박시연 씨 등 일부 여배우들은 모피로 기능성과 멋을 한꺼번에 살렸습니다.
매년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MC 김혜수 씨는 올해도 가슴선을 강조한 검은색 드레스로 시선을 잡아끌었습니다.
반면, 남자배우들의 가슴에는 나비가 날아다녔습니다.
송강호 씨와 김주혁, 김윤석 씨 등 몇몇 배우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검은색 수트와 나비 넥타이로 깔끔함을 살렸습니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했고, '추격자'의 김윤석 씨와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 씨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손예진 씨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데 이어, 인기스타상과 베스트 커플상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이 밖에 남녀조연상은 박희순, 김지영 씨가, 여자 신인상은 한예슬 씨가 차지했고, 남자신인상은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강지환 씨가 공동 수상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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