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시 승격 70년, 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특별전 '제로 ZERO’를 9월3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개최한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제로 운동'은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 미술 운동이다. 독일 출신 작가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등은 예술에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현대 미술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포항시립미술관과 제로파운데이션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제로의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아시아 미술관 첫 번째 전시이다. 제로 운동에 참여했던 주요 작가 15명의 설치, 조각, 평면,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고, 빛(光)이나 움직임 등 비물질적인 재료가 작품에 사용됐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하인츠 마크는 알루미늄의 재료적 특징을 이용해 빛과 움직임이 서로 유기적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로 그룹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아카데미와 학술포럼도 열린다. 참가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전시는 무료.
[포항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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