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 한해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허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시련도 많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1년 동안 총 16경기를 치러 8승7무1패.
성적표만 가지고 본다면 허정무 호의 1년은 순탄해 보이지만, 실상 그 속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2000년도 이후 7년 만에 지휘봉을 잡았는데, 올 한해는 실험과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7년 만에 국내파 감독 시대를 연 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지만, 혹독한 성장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북한과는 올해 4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비기면서 경질설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 등을 잇달아 격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허 감독으로서는 천당과 지옥을 고루 맛본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큰 수확으로 지목하면서, 이제는 히딩크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축구대표팀 감독
- "원만한 세대교체에 점수를 주고 싶고… 이제는 히딩크의 그늘을 걷어내고 새로운 한국축구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영욕의 지난 1년. 이제 남은 건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는 일입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허정무 감독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FA컵 대회를 참관하면서 내년 2월 이란 원정에 나설 멤버 구상을 모두 마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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