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버너스 어워즈`에 참석한 `기생충` 주연 박소담(오른쪽)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봉준호 감독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박소담 인스타그램 캡쳐] |
28일 오전 6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버즈미터: 전문가들의 이른 오스카 예측'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부문수상 유력작품으로 '기생충(Parasite)'을 꼽았다. 해당 부문 예상에 참여한 7명의 전문가 중 '기생충'을 뽑은 건 총 6인이다. LA타임스의 글렌 윕은 "기생충이 수상할 것이다. 기생충이 모두 이겨야만 한다"고 했고, KPCC 필름 위크의 클라우디아 푸이그는 "상위 두 경쟁자는 '기생충'과 '페인 앤드 글로리'로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버라이어티와 인디와이어 등 북미에서 영화를 다루는 다수 매체가 '기생충'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 `기생충` 주인공 기택(송강호)이 수석을 살펴보는 장면.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아카데미 회원의 인종 다양성이 높아진 점도 '기생충' 수상에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아카데미 회원 중 여성 비율은 2015년 25%에서 올해 32%로 올라갔고, 유색인종 회원은 4년 전 8%에서 이제 16%로 높아졌다. '백색 아카데미'라는 비판을 벗어나려는 시도 덕분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봉준호 감독은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며 주목받고 있다. 봉 감독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 앤젤레스 할리우드& 하이랜드 센터에서 열린 제 11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 참석했다. 이 상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선정하는 명예 오스카 시상식으로 총 3개 상이 수여된다. 2009년 11월 14일 시작됐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거버너스 어워즈'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해석되며 영화계에서는 이 시상식에 초청받는 게스트로 이듬해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를 가늠한다.
'기생충' 프로모션을 위한 TF(태스크포스) 팀도 활동 중이다. TF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기생충' 국내 배급사 CJ ENM, 미국 배급사 니온 관계자 등을 비롯해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아카데미시상식은 6000여 명의 회원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정하는 만큼, TF팀은 이들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기생충' 북미 배급을 담당하는 네온의 팀 퀸 회장은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5개 부문 후보에 올
이에 앞서 영진위는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을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외국어영화상)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아카데미시상식은 내년 2월 개최되며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작 5편은 오는 1월 중순께 발표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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