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추억을 되돌아보게 하는 전시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은 의자와 친숙한 만화의 주인공까지 다양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배경의 미술 전시관에 고풍스러운 의자가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 것 같은 세련된 디자인, 알고 보면 100년 가까이 된 의자입니다.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의자 형태지만 당시엔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올해는 디자인 혁신을 가져온 바우하우스 탄생 100주년으로,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자와 가구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옥 /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 "백 년 전 바우하우스에서 시도되었던 수많은 디자인들이 오늘날 현대 생활 디자인에 한 원류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태어난 지 70주년이 된 만화 '피너츠'는 '스누피'라는 강아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피너츠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에 연재되며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스누피는 50년 전 달 착륙도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 인터뷰 : 로즈 노위키 / '피너츠 월드와이드' 부사장
- "1968년에 피너츠와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의 긴 여정을 시작하는 협약을 체결했고요.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지금까지 협력하고 있습니다."
'탄생 70주년, 달 착륙 50주년'에 맞춰 19명의 한국 작가들이 제작한 스누피 작품 100여 점이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주변의 친숙한 사물이 향수를 자극하는 신선한 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