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했던 극장가가 모처럼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영화들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2006년에 비해 무려 1,500만 명 이상이 줄었습니다.
그랬던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연말연시가 전통적인 성수기인 탓도 있지만, 해외 블록버스터들이 흥행을 주도했던 예년과는 양상이 사뭇 다릅니다.
올겨울은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한국영화가 관객몰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만 해도 아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과속 스캔들'은 한 달여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딱 지난해 한국영화 평균인 25억 원의 아담한 제작비를 썼고 차태현 씨를 제외하고는 그 흔한 스타 배우 한 명 없지만, '과속 스캔들'은 2008년 한국영화 흥행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이명진 / '과속 스캔들' 홍보 담당
- "스타 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도 아니어서 홍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입소문이 좋게 퍼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100억 원짜리 대작 '쌍화점'도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12월31일 개봉한 '쌍화점'은 18세 이상 관람 가 등급을 받은 영화 중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우며 대박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흔히 여배우의 노출이 화제가 되는 것과는 달리, 꽃미남 배우 조인성 씨의 노출 신이 화제를 모으면서 여성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인성 / '쌍화점' 주연배우
- "다 보여드렸습니다. 와서 보시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지만 알찬 영화 '과속 스캔들',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대작 '쌍화점'.
두 작품의 동반 흥행은 새해 한국영화계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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