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유럽 등을 다루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한국 사회를 조명한 창작 오페라 두 편이 내달 초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까마귀', '김부장의 죽음' 등이다.
'까마귀'는 외환위기 때 어려움을 겪고 13년 만에 잃어버린 막내를 찾은 한 가족의 고통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극작가 고연옥의 '내가 까마귀였을 때'를 작곡가 공혜린이 오페라로 재해석했다.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이회수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내달 7~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 [사진 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부장의 죽음'은 2013년 창단 이래 소극장 오페라를 주로 만든 오페라뱅크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 김부장이 커튼을 달다 옆구리를 다친 뒤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에서 지난 삶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모티프로, 작곡가 오예승, 연출가 홍민정, 대본가 신영선 등이 만들었다. 내달 5~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서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