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4대 1로 꺾고 4강에 직행했습니다.
선발 봉중근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야구가 또다시 숙적 일본을 물리쳤습니다.
2회 연속 세계 4강 신화도 이룩하며 미국 땅에 태극기도 꽂았습니다.
먼저 타격에서는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1회 말,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진영이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습니다.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우리 대표팀은 8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2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뽑아 일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안타 4개로 4점을 뽑는 경제적인 야구를 펼쳤고, 일본은 안타를 7개나 쳤지만 1점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선발투수 봉중근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습니다.
고비 때마다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일본 공격의 맥을 끊었습니다.
5회 연속 안타에 이은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지만, 5와 3분의 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이후에는 윤석민과 김광현이 등판해 환상의 계투작전을 이어갔고, 9회 등판한 임창용이 이와무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4대 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우리 대표팀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모레(20일) 쿠바-일본전의 승자와 1, 2위 결정전을 치르고, 22일 또는 23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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