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제28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 겸 아시안투어가 내일(14일)부터 펼쳐집니다.
국내외 톱 골퍼들이 총출동해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매경오픈의 인기가 해마다 더해가고 있는데요, 매경오픈은 어떤 대회인가요?
【 기자 】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은 국내 톱 골퍼들과 아시안 투어 상위선수들이 모여 우승을 다투는 최고 권위의 대회입니다.
매경오픈은 1982년 4월 창설됐습니다.
당시로써는 국내 최대 상금인 9만 달러(우승상금 1만 5000달러)를 놓고 미국과 일본 등 13개국에서 총 337명의 프로와 아마추어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습니다.
특히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골프를 대중화한다는 취지 아래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골프대회를 열어 화제가 됐습니다.
매경오픈은 오랜 전통만큼이나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 10회 대회(91년) 때는 최상호 선수가 셰진성(대만)에게 1타차 역전을 허용했다가 이글 퍼팅에 성공해 재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연장 승부도 모두 4차례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해에도 황인춘 선수가 노승열 선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피 말리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 질문2 】
올해도 짜릿한 명승부가 기다려지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나요?
【 기자 】
외국인 초청 선수로는 호주의 커트반스가 단연 시선을 끕니다.
장타자 존 댈리를 닮아서 한때 '베이비 존 댈리'라는 애칭이 붙기도 한 커트 반스는 장타력에서는 오히려 존 댈리마저도 압도한다는 평입니다.
평균 350야드의 드라이버 장타에, 마음만 먹으면 400야드까지도 공을 보낼 정도입니다.
반스 선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커트 반스 / 호주
- "매경오픈은 호주에서도 매우 유명한 대회입니다. 출전하게 돼 영광입니다. 코스 공략법은 전날 코스를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3번 우드를 많이 사용할 것 같습니다. 코스가 길진 않지만 까다로워서 결과적으로 여러 번 퍼팅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선수들도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합니다.
지난해 챔피언인 황인춘 선수를 비롯해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 2007년 상금왕 김형성 선수도 출전합니다.
여기에 차세대 영건 '노승렬' 선수, 2007년 매경오픈 우승자인 김경태 선수, 지난달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성훈 선수 등이 총출동합니다.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현재 KPGA 투어의 '큰형님 '뻘이자 국내 최다승(43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50세)을 갖고 있는 최상호가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을 노립니다.
김종덕 선수도 이번 시즌 일본골프투어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기세가 올라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실력이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네요.
하지만, 경기가 펼쳐지는 남서울 골프장이 또 상당히 까다로운 코스로 유명하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매경오픈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마스터스 대회로 불리는 까닭 중의 하나도 바로 이점입니다.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 골프장의 그린이 상당히 미끄럽고 경사가 커 정상급 선수들이라고 하더라고 공략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마치 PGA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골프장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홀 뒤쪽이 높고 홀 아래쪽이 낮은 그린이 많아서 어프로치 샷이 조금 길어 홀 뒤쪽으로 간다면 3퍼트까지도 여지없이 나오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지난해 챔피언인 황인춘 선수와 강성훈 선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황인춘 / 토마토저축은행
- "남서울골프장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핀보다 짧게 치는 것이 유리하거든요. 넘어가면 짧더라도 3퍼팅이 나올 확률이 높아서. 그래서 올해 공략법도 핀보다 짧게 하려고 합니다."
▶ 인터뷰 : 강성훈 / 신한은행
- "그린이 전체적으로 뒤에서 앞으로 내리막이 심하다 보니까. 짧게 치면 온그린이 되지 않더라도 어프로치 해서 파 세이브 해 나가고 또 공이 (홀컵에) 붙었을 때 찬스가 왔을 때 버디를 하다 보면, 까먹지 않는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날씨가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기상청 예보에는 대회 3라운드인 토요일 비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가 오게 된다면 그린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 질문4 】
매경오픈은 이렇게 선수들에게도 기다려지는 메이저대회이지만, 한편으로는 골프팬들에게도 무척 설레는 대회기도 하죠?
상당히 많은 경품이 팬들을 위해 준비됐다고 하는데, 소개 부탁합니다.
【 기자 】
네, 매경오픈은 갤러리 동원력은 국내 최고입니다.
골프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대회 첫해에는 1000여 명에 불과했던 갤러리 수가 급속히 늘어 지난해에는 무려 5만여 명의 갤러리들이 참여했습니다.
우선 대회 자체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입니다.
또 여기에는 푸짐한 경품 덕도 있습니다.
3·4라운드(16·17일) 동안 경기가 치러지는 파3홀 아무 곳에서나 홀인원이 나오면 추첨을 통해 'BMW 자동차'를 선사합니다.
홀인원이 나오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기아자동차 뉴프라이드 1대는 갤러리들에게 돌아갑니다.
또 대회장에 입장할 때 주는 즉석복권으로 드라이버, 아이언세트, 풀세트 등을 챙길 기회가 주어집니다..
골프팬들이라면 내일부터 열리는 매경오픈을 꼭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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