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여름휴가철입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산이나 바다로 피서를 떠났지만, 요즘은 정신적 휴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템플스테이'로 불리는 산사 체험 프로그램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해가 뜨기도 전이지만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 예불을 합니다.
발우공양을 통해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고, 차 한 잔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강원도 양양군)
- "웰빙 추세와 함께 산사 체험 프로그램, 이른바 '템플스테이'가 새로운 휴양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국내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지철 스님 / 양양 낙산사
- "한국을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이 템플스테이를 최고의 경험으로 꼽고 있고, 한국사람들에게도 템플스테이는 세사에 찌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템플스테이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템플스테이 기간에는 술, 담배는 물론, 고기 반찬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 흔한 텔레비전 한 대 없고, 들리는 건 새 소리, 바람 소리가 전부입니다.
자유로움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오히려 편안해집니다.
템플스테이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 인터뷰 : 임정호 / 직장인
- "전통문화와 사찰문화 체험도 하니까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고요. 서울은 공기도 안 좋은데 여기는 공기도 참 맑고 풍경도 좋아서 앞으로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 가족들하고 다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질은 넘쳐나지만 마음의 빈자리는 커져만 가는 현대인.
산사에서 보내는 며칠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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