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문산업 하향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수년내 상당수의 신문사가 폐업 위기에 몰릴 전망이다.
2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 신문사 수는 4246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1% 감소한 수치다. 기자 등 신문업 종사자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전체 신문사 종사자는 4254명으로 2.2% 감소했고, 이중 핵심인 기자 수는 2만4384명으로 7.0% 감소했다.
다만 신문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3조965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같은 매출증가세는 인터넷신문사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의 매출이 13.4% 증가한 반면, 종이신문의 매출은 2.7% 증가에 그쳤다.
특히 종이신문 중 11개 전국종합일간지의 매출액은 1조3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어, 대형 신문사들의 매출은 이미 정체기를 지나 하향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인 신문사는 49개사로 전체의 1.2%에 불과하며, 1억 원 미만인 신문사는 2435개사(57.3%)로 집계돼 대다수 신문사가 영세한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신문산업 종사자 수는 2010년부터 인터넷신문에 근무하는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5년부터 성장을 멈춘 상태"라며 "종이신문만 살펴보면 종사자 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
전체 종사자의 남녀 구성 비율은 각각 65.0%, 35.0%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은 86.2%와 13.8%로 집계됐다.
기자직 종사자의 남성과 여성 비율은 69.4% 대 30.6%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비율은 82.6%와 17.4%로 집계됐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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