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귀화 한국인인 이참 씨가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전격 발탁됐습니다.
사상 첫 외국 출신 공공기관장이자 귀화 한국인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입니다.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관광의 수장 자리에 오른 귀화 한국인 이참 씨의 첫 소감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벅찬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참 /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
- "외국인 출신으로 이방인 출신으로 이렇게 고위직에 임명된 것이 정말 개인적으로도 감격스럽습니다. 오래전부터 이런 일을 하고 싶었고…"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참 사장은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다가 지난 대선 기간에는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 특별위원회 특보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귀화한 한국인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이자 최초의 공기업 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임기는 3년.
한국 관광 발전을 위한 포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참 /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
- "외국인 출신으로 한국 관광공사 사장이 됐다는 것 자체가 외국언론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활용해 한국의 이미지, 한국 관광에 대한 세계적인 홍보를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또 우리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역사 문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산업의 규모를 OECD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이참 사장의 임명은 귀화 한국인이나 외국인의 공직 진출의 확대 '신호탄'이 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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