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영웅 조오련 씨의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결론 내렸습니다.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고인의 장례는 내일(06일) 교회·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박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을 영면의 바다로 보낸 것은 심근경색이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는 "고인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직접 사인은 심장동맥 경화와 심근경색"이라는 1차 부검소견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남 해남경찰서도 "고인이 대한해협 횡단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도 심장마비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인의 장례는 예정대로 내일(06일) 교회·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당초 가족장과 수영연맹장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수영연맹에서 "관련 규정이 없고 고인이 수영계 일선에서 오래 떠나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고사하면서 가족장으로 결론났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은 생가 주변에서 노제를 치르고 나서 해남군 계곡면 자택 주변의 장지로 옮겨지는 것으로 마감합니다.
조씨는 생전에 "내가 죽으면 사는 곳 주변에 묻어달라. 사별한 부인의 묘도 옮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빼어난 수영 실력으로 아시아를 호령했던 수영 천재, 하지만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실력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줬던 우리 시대의 '영웅'을 영원히 떠나보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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