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5개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이호석 선수는 3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이 중·장거리 부문의 절대 강자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전날 남녀 1,500m에서 금메달 2개를 휩쓴 우리 대표팀은 남녀 1,000m 종목마저 모조리 석권했습니다.
먼저 여자 1,000m에서는 우리 선수 3명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에이스 왕멍이 초반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코너에서 조해리가 극적으로 역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남자 1,000m 결승 역시 4명 중 3명이 우리 선수들로 채워졌습니다.
위협을 느낀 미국의 조던 맬런이 초반부터 속도를 높였지만, 이호석이 두 바퀴를 앞두고 앞지르기 시작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45바퀴를 도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이탈리아와 중국 선수가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2파전으로 전개된 결승전.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 추월을 당했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호석이 극적인 재역전 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호석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1,000m와 계주까지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그랑프리대회에서 한국선수가 3관왕에 오른 것은 이호석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호석 / 고양시청
- "1,000m 우승도 기분이 좋지만 5,000m 계주 우승해서 더 기쁘고, 부상 없이 끝난 게 가장 다행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서 한 대회, 게임 끝날 때마다 좋은 성적 얻어서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선두권에서 멀어졌고, 막판 대추격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3위로 결승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1차 쇼트트랙 월드컵에 이어 이번 2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를 따내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30여 개국 최정상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한국 쇼트트랙은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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