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거뒀습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SK가 힘겹게 반격의 기회를 살렸습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섰던 SK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잡았습니다.
4시간이 넘는 숨 막힌 승부는 실책성 수비 하나로 갈렸습니다.
SK가 득점 찬스를 잡은 연장 10회.
박재상이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플라이성 타구를 날립니다.
하지만, 우익수 정수빈이 조명 불빛 때문에 타구 방향을 놓쳐 뒤로 빠뜨리고 맙니다.
2루 주자를 불러들인 행운의 3루타였습니다.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나 3대1, SK가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중견수 이종욱의 호수비로 9회 실점 위기를 넘겼던 두산은 결국 수비로 무너졌습니다.
SK 선발 채병용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습니다.
빈타에 허덕이던 두산은 6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말 끝내기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SK는 두산을 상대로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역전극을 펼친 경험이 있어 플레이오프 전망은 더욱 알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SK 와이번스 감독
-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비로소 SK다운 야구를 한 것 같습니다."
SK는 1차전 선발로 나왔던 글로버를, 두산은 김선우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던 SK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소중한 1승을 챙기며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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