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를 극적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현삼 기자!
【 기자 】
네, 잠실구장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KIA가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이 됐는데요.
오늘 경기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 챔피언 SK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97년 해태 시절 우승한 이후 무려 12년 만입니다.
최종전답게 두 팀 간의 승부는 쉽게 판가름나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은 SK의 분위기였습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 박정권이 KIA 선발 구톰슨의 직구를 밀어쳐 좌측 폴대를 맞고 떨어지는 2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박정권은 5회 내야 땅볼로 다시 1타점을 추가했습니다.
SK는 6회 3개의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KIA 타선은 SK 선발 글로버의 구위에 눌려 4회까지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침묵했습니다.
하지만, 5회 최희섭의 첫 안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으며 KIA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1-5로 뒤지던 6회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나지완의 2점 홈런이 나오며 두 점차까지 좁혔습니다.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안치홍이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김원섭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기어코 동점에 성공합니다.
드라마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9회 말 나지완이 SK의 8번째 투수 채병용의 공을 받아쳐 끝내
KIA의 6대5 승리입니다.
한국시리즈 사상 역대 3번째 끝내기 홈런입니다.
나지완은 7차전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기자단이 선정하는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잠실구장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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