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가격이 10억이냐 1억이냐를 놓고 진실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검찰에 가서야 진실이 가려질 것 같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정은 이렇습니다.
강진청자박물관은 지난 2007년과 올해 고려청자 2개를 각각 1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1억짜리 청자를 터무니없는 가격에 샀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진군은 청자의 진짜 가격을 알아보자며 공개적인 감정 자리를 마련했지만 여기서도 가격이 1억에서 10억까지로 편차가 너무 컸습니다.
강진군은 낮은 감정가를 내놓은 감정위원 2명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성윤환 의원 측과 사전에 모의했다며 이들을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안금식 / 강진청자박물관
- "19일 공개 재감정 행사장에는 전날 비밀 대책회의에 참석한 인원이 거의 그대로 현장에 나왔으며, 사전 공모하고 협의한 대로 움직였습니다."
강진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성윤환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진 / 성윤환 의원 보좌관
- "사실 관계와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들로 의원실을 비방하는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빗나가고 있다고 봐야죠."
1억이냐 10억이냐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느 쪽이 거짓인가를 쉽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도자기 감정의 객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담합이 있었는지, 그리고 재감정 때 사전 모의가 있었는지, 모두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