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나 소녀시대 같은 아이돌 가수들이 TV 브라운관을 장악한 지는 꽤 오래됐죠.
요즘은 이 아이돌 가수들이 영화나 뮤지컬 같은 분야까지 휩쓸 태세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뮤지컬 '홍길동'의 제작발표회장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배우들이다' 했더니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과 성민입니다.
두 멤버 모두 뮤지컬 무대를 한 번씩 경험해봐서인지 자신감이 넘칩니다.
▶ 인터뷰 : 예성 / 뮤지컬 '홍길동' 주연
- "홍길동이란 사람이 저랑 비슷한 점이 매우 많은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계에서 아이돌 스타의 활약은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에는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고,
최근 막을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공연 시작 전부터 매진사례를 빚기도 했습니다.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계 쪽에서도 아이돌 가수의 활동이 눈에 띕니다.
하명중 감독의 영화 주문진에는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이 주연을 꿰찼습니다.
강원도 산골 소녀와 동화 같은 사랑을 하는 유령 역할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범 / 영화 '주문진' 주연
- "고스트라는 역할이 기존에 보았던 영화나 드라마에서 찾기 어려운 느낌의 고스트였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생각으로 캐릭터 연구를 했습니다."
아이돌 스타들이 TV를 벗어나 뮤지컬과 영화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화제를 뿌리고 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선함과 스타성을 무기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아이돌 가수들의 '탈 브라운관' 움직임은 이제 대세로 자리 잡은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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