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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의 외압 논란으로 시끄러운 봉은사 문제가 불교계 내부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봉은사는 신도들까지 나서 직영사찰 지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명진스님 / 봉은사 주지(지난 21일)
- "안상수 의원이 앉자마자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놔둬서는 되겠느냐…."
봉은사가 조계종의 직영사찰로 지정되면서 시작된 외압 진실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갈등이 불교계 내부로 번지고 있습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을 통과시킨 조계종 중앙종회는 어떤 외압도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무애스님 / 조계종 사회분과위원장
- "중앙종회 의원들 스스로 판단해 무기명 비밀 투표로 결의된 사안조차도 세간의 권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중앙종회의 권위와 중앙종회 의원들의 자주성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면서 "종단의 권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봉은사 주지인 명진스님에 대한 징계를 요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봉은사는 신도들까지 나서 조계종 직영사찰 지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진 / 봉은사 신도회장
- "이런 외압에 당당히 대처하지 못하고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 없이 졸속 추진된 봉은사 직영은 철회돼야 합니다."
직영사찰 지정을 강행하겠다는 쪽과,
이를 철회해야 한다는 쪽.
봉은사를 둘러싼 정치 외압 논란이 불교계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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