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그라모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임윤찬은 올해 스무 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명문 클래식 음반사 데카와 손잡고 지난 4월 쇼팽의 연습곡 에튀드 24개를 연주한 첫 스튜디오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까다로운 곡의 첫 두 마디 연습에만 7시간이 걸릴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은 음반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윤찬 / 피아니스트 (지난 4월)
- "첫 음을 누를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건 연습이 아닌 거잖아요. 첫 음 솔#(샵)을 누르는데 만약에 '심장을 강타했다' 그러면 다음 음으로 넘어가는 거죠."
'쇼팽: 에튀드'는 발매 직후 영국 스페셜리스트 클래식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으로 임윤찬이 현지시각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음반 시상식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스무 살인 임윤찬은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그라모폰의 영예를 누린 건 사상 최초입니다.
그라모폰 측은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임윤찬은 "이런 큰 상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제 가족, 선생님, 에이전시, 위대한 예술가들 그리고 제 친구들"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에 이어 음반으로도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임윤찬은 유럽과 미국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2월 국내 팬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출처 : 유니버설뮤직, 데카 클래식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