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담아 삼삼오오 모이게 되는 신년회. 맛있는 음식, 근사한 분위기, 건강한 식재료 등 삼박자를 갖춘 장소를 소개한다. 덕담을 나누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줄 식당들이다.
해논미역
#용인 맛집 #전통방식 보양 미역국
대표 보양식 미역국은 생일을 기념해 먹는 음식이다. 칼슘과 아이오딘이 많아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헬스 푸드이자, 특별한 날 대접받는 듯한 느낌도 준다. 2015년 부산 서면에 처음 생긴 ‘해논미역’은 미리 끓여 두는 국이 아닌, 주문과 동시에 경상도 전통방식으로 끓여내는 향토 음식이다. 용인에 위치한 해논미역은 수도권에 직영하는 매장으로, 진한 미역국 맛도 좋을 뿐 아니라 해물튀김, 꼬막무침, 생선구이 외 10가지가 넘는 한정식 상차림이 깔끔하고 푸짐해 감동받는 곳이다.
늘 먹던 소고기 미역국도 좋지만 이곳에선 담백한 순살 가자미 바지락살 미역국을 추천한다. 몸보신을 필요하다면 해신 미역국도 좋다. 전복, 문어, 새우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시원한 국물에 밥 말아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 제주에서 공수한 성게알 미역국 정찬은 하루 15그릇 한정으로 전화예약은 필수.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정성 가득한 미역국과 정갈한 반찬은 기대 이상의 행복한 맛이다.
하카
#압구정 맛집 #베이징덕 맛집
홍콩과 광동식 음식을 캐주얼하게 풀어낸 ‘하카’는 식사로도 좋지만 술 한잔하며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 좋은 식당이다. 유명 호텔 중식당 출신 셰프가 수장인 곳답게 고급스러운 중식의 맛을 뽐내지만,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다. 샤오마이, 샤오롱바오는, 껍질 바삭하고 고소한 북경오리는 담백하게 밀전병에 싸 먹는 맛도 좋지만, 야채와 볶아 주는 2차 요리도 일품이다. 고수의 향이 향긋한 오이냉채, 공심채 볶음과 가볍게 즐기는 한 잔도 좋다. 연태 고량주도 좋지만 가볍게 하이볼과 페어링해도 좋다.
멜팅샵 치즈룸 파르나스몰
#삼성동 맛집 #브런치카페
분위기 있게 시작하고 싶다면 치즈의 다양한 변주를 즐길 수 있는 ‘멜팅샵 치즈룸’이 어떨까. 이탈리안과 아메리칸 요리가 적절하게 믹스된 메뉴들은 입맛 사로잡는 색다른 메뉴를 제안한다. 우유크림으로 고소한 대파 명란파스타, 눅진한 전
복 소스가 입에 착 감기는 리조또는 바질 간장 페스토를 더해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아주 특별하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산 세바스찬 오리지널 치즈 케이크는 디저트로 필수 코스.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아 흘러내리는 리치한 질감이 아주 매력적이다.
[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4호(25.01.2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