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조성진은 "라벨을 연주할 땐 소리의 색채와 질감,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88개의 건반으로 시를 쓴 조성진과의 인터뷰,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빛과 색채를 소리로 옮긴 듯한 피아노 곡들을 작곡한 모리스 라벨.
'건반 위의 시인' 조성진이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담은 음반을 내놨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라벨의 곡을 처음 연주했다는 조성진은 라벨을 연주할 때는 음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세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피아니스트
- "소리의 질감, 프레이징, 분위기를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것 같은데 라벨 음악은 그렇게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음반사에 먼저 제안해 녹음을 했다며 이번 음반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조성진은 연주와 달리음반 녹음에는 많은 스트레스가 따른다고 고백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피아니스트
- "녹음하고 바로 들어보면 마음에 안 드는 점도 너무 많아 계속 거울 보고 있는 느낌이어서 그게 정말 스트레스였는데, 그걸 항상 잘 이겨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음반 발매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연주회를 갖는 조성진은 우리나라에선 오는 6월부터 8개 도시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화면제공 : 도이치 그라모폰, 더브로드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