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곡으로 대중의 마음을 달랬던 고 송대관 씨의 영결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태진아 씨 등 고인과 절친했던 후배 가수들은 슬픔 속에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가사지만 남은 이들의 목소리엔 먹먹함이 묻어납니다.
5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가수 고 송대관 씨의 영결식이 많은 동료 들의 참여 속에 치러졌습니다.
고인은 지난 7일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후배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태진아 / 가수
- "알았지 동생, 나 가는 데만 따라와 해서 따라갔어요. 형님이 없으니까 과연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대관이형, 잘 가! 아~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야."
▶ 인터뷰 : 설운도 / 가수
-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우리 선배님이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고 가셨기 때문에 후배로서 마음은 아프지만, 그 꿈은 펼치고 가셔서 위안이 됩니다."
많은 이들의 그리움을 안고 떠난 고인은 1967년 데뷔해 1975년 발매한 '해뜰날'로 국민 트로트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며 1980년대와 90년대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었습니다.
'차표 한 장', '네 박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는데, 2000년대에도 '유행가'를 흥행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행복하구나"
고인은 경기도 안성의 한 추모관에서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