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부친, 사망 26년 만에 국가유공자 선정…"자랑스러워"

영화배우 박중훈 부친이 6·25 한국전쟁 참전 국가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박중훈은 어제(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알렸습니다.

박중훈은 "국가보훈부로부터 등기가 왔다.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셨다"며 국가유공자 증서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26년 전 돌아가신 내 아버지는 21살 때 병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며 "내 어린 시절, 중공군과 목숨 걸고 전투했던 이야기를 어머니와 종종 나누시던 아버지 모습이 기억난다. 아버지를 전쟁터에 보낸 우리 할머니는 매일매일 절에 가서 눈물의 기도를 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중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고 1957년 대위로 제대하실 때까지 총 7년을 군에서 보내신 아버지"라며 "새삼 아버지께서 강조하셨던 가훈, ‘행동은 정정당당하게’가 떠오른다. 우리 형제들에게 늘 애국심을 강조하셨던 아버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게 기쁘다"고도 했습니다.

끝으로 박중훈은 "어머니와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될 자격도 있다고 하니 두 분 모두 하늘에서 웃으실 것만 같다. 아버지가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