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그룹 부활의 보컬로 데뷔해 40년 가까이 '라이브의 황제'로 무대를 수놓은 이승철이 전국 콘서트를 앞두고 MBN과 만났습니다.
은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역가왕'은 무슨 얘기를 했을까요.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햇살이 밝은 아침보다 밤의 달빛이 어울려요."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시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남기며 사랑받아 온 '현역 가왕' 이승철.
신나게 노래하다 보니 30여 년이 훌쩍 흘렀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가수
- "제 노래 중에 '시간 참 빠르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진짜 30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새 앨범에선 1980년대 밴드 '부활' 시절의 희야부터 소녀시대, 말리꽃 등 31개의 명곡을 라이브 버전으로 한데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가수
- "아이스크림 이름처럼 골라 먹는 맛이 있는 앨범을 선보이자…가장 뜨거웠던 반응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공연장에 와 계신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라이브를 사랑하는 이승철은 입체음향기술과 AI를 이용해 팬들을 80~90년대 공연장 한가운데로 초대하는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가수
- "전인권 선배의 들국화, 산울림이라든지 음질 면에서는 좀 오래된 느낌이 있잖아요. 마치 오늘 데뷔하신 목소리처럼 다시 만들어서 재발매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평가로 화제로 모았던 그가 이번에는 '미래의 K-팝 스타' 발굴에도 직접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전국 콘서트에 이어 내년엔 대규모 해외 투어도 계획 중이라는 이승철의 꿈은 소박합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가수
- "은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덤에 갈 때까지 하늘에 갈 때까지 그냥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MBN뉴스 심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