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달항아리 하면 보통 소박하고도 맑은 흰빛을 떠올리실 텐데요.
전통적 달항아리가 현대적인 해석 아래 투명하고도 다양한 빛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특별한 아름다움을 품은 달항아리 전시에 심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둥근 보름달을 닮은 곡선 위로 오묘한 푸른빛이 번집니다.
맑은 광택 아래로 흘러내린 유약은 물방울처럼 고요히 맺혀 있습니다.
전통적 달항아리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김효선 작가의 개인전, '품다 : 달과 빛, 그리고 색'입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23점의 달항아리마다 크기와 빛깔이 제각각인데, 전부 유리 특유의 투명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흰빛을 넘어서는 섬세한 색감의 비결 역시 제작과정에서 흙과 섞인 유리입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작가
- "유리에 의해서 색이 나오는 거고, 온도에 의해서 더 광택이 나거나 덜 나거나 하거든요. 형태도 형태지만 각각 물질이 나타내는 특성의 아름다움을 보시면…."
서로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담은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서울과 부산 비트리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