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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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더램프㈜) |
봉준호부터 워쇼스키 자매, 잭 스나이더, 고레에다 히로카즈까지 세계적인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연기파 배우 배두나가 감염자 ‘택선’ 역을 맡아 간만에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캐릭터로 통통 튀는 러브 시너지를 보여준다. 소심하고 무기력하고 웃음기 없는 모습부터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에너지 넘치는 모습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택선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2022년 ‘구씨앓이’를 일으킨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빌런으로 출연한 천만 영화 ‘범죄도시2’를 통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준 손석구가 너드미를 장착한 모쏠 연구원 ‘수필’ 역을 맡아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장르물부터 시대물까지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온 베테랑 배우 김윤석이 ‘톡소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 발견한 무뚝뚝한 교수 ‘이균’ 역을 흡입력 있게 그려낸다. 여기에 싱어송라이터에서 영화 음악감독, 그리고 연기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한 장기하가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 ‘연우’ 역을 맡아 본격 배우 데뷔를 마쳤고, 여기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3회에 빛나는 관록의 배우 문성근부터 최근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강렬한 연기로 전 국민을 울린 염혜란까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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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더램프㈜) |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리얼하게 그려낸 ‘사과’로 데뷔, 보호관찰 중인 범죄소년과 문제적 엄마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숨겨진 진실을 충격적으로 담아낸 ‘범죄소년’을 통해 평단의 주목을 받은 강이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초반의 통통 튀는 극의 리듬감이 뒤로 갈수록 루즈해지는 건 아쉽다. 러닝타임 9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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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더램프㈜)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1호(25.05.27) 기사입니다]